동국대 여행작가 출사 수업이 인천에서 있었다. 강사는 정철훈 작가님이었다. 취재를 연습하는 방식으로 수업은 진행되었다. 코스는 동인천역  -> 답동성당 -> 신포시장 ->  내리교회 -> 내동성당 -> 자유공원 -> 차이나타운 순 이였다.

정철훈 작가님

일행 중 두 명과 모이는 시간보다 일찍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차이나타운 짜장면도 맛있지만 다른 곳도 가보고 싶었다. 마침 고재열 기자가 진흥각에 대한 쓴 기사를 보았다. 현지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 했다.  진흥각에 가려면 신포문화거리를 지나야 했다. 예전에는 최고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상점보다 지나는 사람이 적었다. 부평과 구월동 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 탓이다.

점심시간 전이라 자리는 넉넉했다. 나는 간짜장을 일행 두 명은 짬뽕과 유니 짜장을 먹었다. 탕수육도 맛보기로 했다. 간짜장 소스는 대접으로 넉넉하게 나왔다. 맛은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았다. 고기는 잘게 썰려 양이 많았다. 탕수육은 다른 곳과 다르게 소스의 색이 맑았다. 튀김은 부드럽고 바삭해서 맛있었다. 어느새 사람들이 많아져 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을 보았다. 일찍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커피를 사 들고 자유공원을 산책 후 동인천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진흥각 탕수육  진흥각 짜장면

동인천역에서 2시를 넘기니 일행들이 모두 모였다. 스스로 답동성당을 찾아가는 것으로 수업이 시작됐다. 동인천역에서 답동사거리 방면으로 큰길을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되었다. 답동성당은 오래된 성당중 하나다.  1897년 고딕양식으로 지어졌고 1937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변형되었다. 구내에는 유치원과 수녀원이 같이 있었다. 따뜻한 봄날 파란 하늘에 걸린 종탑이 보기 좋았다. 일행들은 자신들만의 구도를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답동성당_1 답동성당_2 답동성당_3

작가님은 취재는 정확해야 한다고 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자료를 참조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예로 답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는 아니고 인천 최초라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로 잘못 알고 있다고 했다. 볼리비아의 그리스도 상이 생각났다. 사람들이 브라질 그리스도 상이 가장 크다고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한 예였다.

신포국제시장_1 신포국제시장_2

답동성당 내려와 건너편에 신포시장으로 이동했다. 시장 안은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소문난 신포 닭강정을 딸아이가 생각나 사가려고 했다. 그러나 가게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내동성당 내리교회 답동성당 바라보는 사람들

한국 최초의 교회라는 내리교회를 거쳐 내동 성당으로 갔다. 내동성당은 성공회 성당이었다. 성공회는 영국식 가톨릭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곳도 한국 최초의 수식어가 붙었다. 아무래도 인천이 항구이다 보니 외국인들이 처음 정착하는 곳이라 그런 것 같았다. 영국 성당과는 다르게 아담했다. 지붕은 목조로 벽은 화강암으로 지어져 있었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55년에 다시 짓기 시작하여 1956년 완공되었다고 했다. 정문에서는 길 건너편 답동성당이 보였다. 역사적으로 대립했던 두 종교의 성당이 마주 보고 있으니 전망도 좋았지만, 기분이 묘했다. 언덕을 올라 자유공원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 식사 후 올랐던 곳을 다시 오르자니 먼저 같이 간 일행이 힘들어했다. 행선지를 미리 확인 안 한 내 탓이었다. 나도 슬슬 그분이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이 먹었으니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애써 말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제물포 구락부 제물포 구락부 내부

전망대 옆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니 제물포 구락부가 있었다. 구락부는 Club의 일본식 발음이다. 즉 사교를 목적으로 지어진 곳이었다. 내부는 Bar와 의자 그리고 시청각 교육용 TV가 있었다. 한 탁자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과 선생님 한 분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주말에 교실도 아닌 곳에서 수업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제3패루 선린문 12지상

차이나타운으로 내려왔다. 페루가 보였다. 작가님은 차이나타운 안에 세 개가 있다고 하셨다. 여기 하나, 하나는 차이나타운 정문에 있으니 마지막은 스스로 찾아보라고 했다. 짜장면으로 유명한 공화춘을 앞을 지나 삼국지 거리를 보고 공자상이 있는 곳까지 갔다. 여기까지 공식적인 일정이 끝이 났다. 일행들이 저녁 식사로 짜장면을 먹자고 했다.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은 사람 몇은 저녁까지 짜장면을 먹을 수가 없었다. 차라리 동화마을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동화마을 입구 동화마을 1 동화마을 2

동화마을은 차이나타운과 100m 정도 거리였다. 아이들이 좋아 할만한 캐릭터들과 벽화들이 많았다. 연인들도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었다. 잘 구성해놓은 것 같았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것이 현실이었다. 계획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어서 언제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잘 진행되어 인천의 명소로 남았으면 한다. 인천 하면 월미도와 차이나타운밖에는 몰랐다. 걸어서 여행한 것도 오랜만이었다. 유서 깊은 건축물들과 흥미 있는 곳들이 있음을 알게 되어 좋았다. 시간을 내어 가족과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 자동차를 가지고 가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동인천역 앞 공영주차장은 1시간에 800원이다.

* 동인천역 1번 출구는 개찰구를 나가자마자 오른쪽으로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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