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오늘 글 다 써버려… 알았지?”
“응…? 그…그게… 그렇게 쉽게… ”
“1등 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며 오늘 다 쓰고 내일은 놀러 가자”
“어… 나도 그러고 싶은데…막 써지는 게 아니라서…”
“오늘은 내가 혼자 있게 해줄 테니까 다 써야해”
“…….”
“작가들도 초고 쓰고 퇴고하고 그러잖아… 오늘 초고 쓰고 낼 저녁에 퇴고하면 되잖아. 알았지?”
“어 그래 알았어.”

토요일 오전 아내는 애를 데리고 문을 열었다.
딸은 친구들과 만나 놀 생각에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따라나섰다.

동국대 여행작가 13기 수료문집에 제출할 글을 써야 한다.
별 대수롭지도 않은 것을 쓸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고민 저 고민 해가며 작가인 양 무게를 잡는다.
마감은 24일 저녁까지이다.
아직 문집위원들의 독촉도 시작 안 됐는데
아내가 더 몰아친다.

문집위원들이 암만 재촉해봐야 눈 하나 깜짝 않겠지만……

글이나 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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